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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을 통해 제가 자랍니다.
작성일
2006-07-04 00:23:29
작성자
손정련
조회
910
첨부파일
버스를 탈 때나, 통근 열차를 타고 시외로 나갈 때, 정말 연세드신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산에 운동하러 가시거나, 경주 포항으로 나들이 가시는 분들이 많아 자리에 앉아 가기는 포기해야 할때, 정말 우리나라에도 노인들의 인구 비율이 높아지는구나 하고 느끼는 정도로 살았습니다.
언론이나 매스컴, 노인 복지론에서 하는 말 모두가 고령화, 노령화 사회를 이야기 하며,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 것이 현실이기에 노인복지가 앞으로 중요한 일이라 생각되어 마이홈에 실습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집안 어르신들이 주로 70세 전후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대체로 건강하신 편이어서, 실습을 하러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연세가 높으시고, 머리카락이 하얗고, 말로만 듣던 치매, 중풍 노인성 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은 솔직히 처음 만났습니다. 처음 일주일간은 제가 적응이 되지 않아 정신을 차릴 수가 없더군요. 가까이 다가가기도 솔직히 겁나고, 하시는 말씀도 알아들을 수 없고, 돌발적인 언행에 당황스럽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과는 달리 생활복지사 선생님들의 모습은 어르신 한분 한분들을 사랑으로 대하시는 모습을 보며, 어쩌면 저럴 수 있을까-정말 존경스러웠고, 한편으로는 제가 부끄러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제 2주일이 지나면서 말씀도 알아들을 수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 조금은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습을 하면서 느낀 점은, 사회복지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을 끊임없이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여러 선생님들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마이홈이 어르신들에게는 정말 즐겁고 행복한 나의 집인 것 같습니다.
좋은 배움의 기회를 갖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실습을 하면서 제가 하루 하루 자라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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