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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시설 종사자 교육을 다녀와서...
작성일
2006-07-19 12:10:01
작성자
김정화
조회
1043
첨부파일
일본! 언젠가 꼭 한번은 가보리란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빨리 다녀오게 될 줄 은 예상치 못한 일이다. 제13회 노인복지시설 종사자 교육을 계기로 이곳을 가게 되어 직원 모두에게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과 함께 기대감과 설레임을 안고 일본연수를 가게 되었다. 모두가 낯설었지만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뻤다.
배로 부산항을 출발하여 일본 하카다항에 도착하여 입국 수속 후 중식을 먹고 후쿠오카 쥬우세이엔 노인복지시설인 사회복지법인 이마야마회(금산회)를 방문했다. 전체면적이 3,000㎡로 18년전에 건립이 된 곳이었다. 정원 80명에 현원 80명, 전체직원은 85명이었다. 우리시설과는 다르게 직원 수가 어르신보다 더 많아 1:1케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특별요양을 비롯해 주간서비스(단기입소)와 헬퍼스테이션(식사, 청소, 입욕관련서비스)이 있었고, 별개로 생활지원하우스라고 원룸과 비슷한 곳에 독거어르신들을 모시고 있다고 했다. 나라는 다르지만 어르신들의 특색은 우리와 별 다를 바 없이 치매어르신들을 비롯해 다양했다.
시설 라운딩을 하며 어르신들 생활공간에 커피를 비롯해 다양한 차가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곳 직원분 말로는 술과 담배도 어르신들이 원하시면 자유롭게 이용 하실 수 있다고 하셨다. 나로서는 의아했지만 마지막 가시는 날까지 어르신들이 원하시는 대로 최상의 서비스를 지원해 주고자 위함이라는 직원분의 설명을 듣고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시설 방문을 마치고 일본최대의 온천도시인 벳부로 이동하였다. 곳곳에서 수증기 가 끓어 오르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한편으로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 벳부 풍월호텔에서 짐을 정리하고 종사자 교육 개회식 및 워크샵을 실시하였다. 각 시설별로 나와서 간단한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서로의 얼굴을 익히며 함께 식사를 나누었다. 피곤한 하루일정은 온천으로 대신하여 즐기며 이렇게 일본에서의 첫째날을 보냈다. 이튿날은 일본의 주요 명소를 관광하였다. 천연기념물인 바다지옥, 피지옥, 유황 을 직접 재배하는 유노하노, 세계최대의 칼데라호인 아소 활화산분화구를 관광하였다. 모든 것이 신비롭기만 했다. 특히 아소 활화산은 지금도 활동하고 있어 위험하여 그때그때 기후와 여건에 따라 관광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너무나도 좋은 일기 가운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지금도 끓어 오르는 화산의 분화구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아소산 관광 후에는 에도시대부터 시작된 일본전통의 사루마와시 원숭이쇼 등을 관람하고 신모지항으로 이동하여 한큐페리라는 큰 배를 타고 오사카로 향했다. 총10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여서 둘째날은 배안에서 숙식을 하게 되었다. 월드컵기간이어서 마침 우리나라와 토고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다. 일본인들이 많이 탄 배여서 가이드언니가 조용해야 한다고 했지만 경기를 시청하며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박수를 치며 응원을 했다. 몇 번의 항의와 주의를 받고 조심을 한다고 했지만 2대1의 승리로 벅찬감동을 억누를 수 없어 모두가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기쁨의 감격을 억제하지 못해 다시 배위로 올라가 대~한~민국! 외치며 승리의 함성을 질렀다. 늦은 밤 시간이었지만 피곤함도 잊은 채 이렇게 배안에서의 둘째날 밤을 보냈다.
셋째날은 천년의 고도인 교토로 이동하여 니시진키모노쇼관람 및 금박으로 만든 금각사, 단애위의 아름다운 청수사 등을 관광하고 쿄토 켄코우엔 모모야마 고령자복지종합시설인 사회복지법인 건강원을 방문하여 야마다 히로시 원장님을 통해 현 실시되고 있는 개호보험제도와 문제점․과제 및 카이고호켄(개호가 필요한 분을 함께 도우는 제도)의 구조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3개국어(미국, 중국, 한국어)로 준비된 자료를 참고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관심분야 속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질의응답을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바로 오사카시내로 이동하여 석식을 하고 프라자 오사카 호텔에서 셋째날 밤을 보냈다.
다음날 교토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나라로 이동하여 나라의 대불로 널리 알려진 동대사, 나라시의 대부분의 유적을 포함하고 있는 나라공원(사슴공원), 오사카관광의 시발점이 되며 일본3대 명성중의 하나인 오사카 성을 관광했고, 오사카 최대의 번화가인 신사이바시, 남바, 도톤보리 시내를 쇼핑한 후, 간사이 히네노스테이션 호텔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아쉬운 마음과 함께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교차했다. 다음날 호텔셔틀버스 차량으로 칸사이 국제공항으로 이동하여 오사카를 출발하여 부산 김해 공항에 도착했다.
일본의 문화와 정서가 인상 깊었지만 나도 한국인이라 그런지 한국의 모든 것들 이 아름답게 보였다. 곳곳에 쓰여진 한글로 된 간판들과 귀에 익은 언어들이 정감있고 집에 돌아 온 것처럼 편안하게 느껴졌다.
일본에서의 4박5일간의 멋진 추억들..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함께 한 대구노인복지시설에 종사하시는 선생님들을 비롯해 우리의 일정을 책임지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 가이드언니, 노인복지시설 종사자교육을 주최한 대구광역시와 대구노인복지시설협회, 투어하비 여행사에 깊이 감사드린다.
끝으로, 부족한 나에게 일본연수의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 주신 마이홈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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