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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습을 시작하며..
작성일
2006-08-04 20:09:37
작성자
신은혜
조회
1008
첨부파일
처음 마이홈이란 곳을 알았을때는 고등학교때이다 고등학교 시절에 RCY활동을 하며 봉사활동을 다녔었는데 그때 미술선생님께서 봉사하는것은 좋은것이지 하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셨는데 그때 대구에 마이홈이란곳이 있는데 이사장님이 설립한 곳이라며 얼핏들었고 대학을 들어와서 실습을 해야한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어떡해 해야할지도 모르고해서 교수님들과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면서 이곳에 대해 조금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지만 좋은곳이지 혹은 거기가면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할걸 이란 말뿐.. 내가 사는 곳 근처에도 재활원이다 노인전문병원이나 몇몇 여러기관이 있었지만 선배님들고 거쳐간 이 곳 마이홈에서 나도 실습이란걸 하리라 마음을 먹었다. 다른애들이 너무 멀다니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았지만 처음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 내가 공부하는 사회복지에 대해서 경험을 통해서 습득할수 있는 기회가 왔기에 실습하루전날 계속 생각하고 소풍가는아이처럼 들떠있었다.

마이홈노인전문요양기관이라고 적혀있는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너무 조용한 분위기 지나가는 분께 실습하러 왔는데요 하면서 말을꺼내고
나는 배정받은 2층으로 올라갔다. 사실 올라가라고 해서 올라갔지만
어떤 어르신들이 어떤병으로 어떤사유로 여기에 오셨는지가 더 궁금했다.
나를 처음보는 어르신들, 나또한 처음보는 어르신들 또 처음보는복지사
선생님들.. 너무 낯설기만했다.

케어복지.. 사실 학교에서 케어복지개론이라는 수업을 듣고있지만 아직도
잘 모르는게 많다. 아침엔 항상 청소를 한다. 특히 화장실청소를 끝마치고
물기를 다 제거하는 작업이 꾀 힘들다. 육체적으로 힘든게 아니라 날씨가
더워서 날씨에 못이겨 힘이들었다. 무슨 청소를 매일매일 하나라고 생각
했지만 그냥 시키는일은 열심히 하자고 단순히 생각해 열심히만 했다.
주변에서 넉살좋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 나다. 인상이 좋으신 어르신께
살짝이 가서 말을꺼내고 얘기를하고 여러 어르신들과 대화를 하고 그냥
잘은 모르겠지만 차후에 나 혹은 나의 부모님이 이런 요양기관에 오셔서
천대를 받으면 이란 생각과 가끔 하는 자식얘기에 순간 울컥했다.
사람들이 무슨과에요? 라고 묻는경우가 있다 그때 사회복지과를 다닌다고
하면 좋은일하네 그건 천성이 그래야지만 할 수 있다 무조건 착하다
이런식의 얘기다 하지만 난 좋은일을 할려고 하는것도 아니고 천성이
그런것도 아니고 착하지도 않다. 다만 사회복지과를 와서 조금씩 하는
경험이지만 수업을 듣는 과정에서 내가 경험하는 과정에서 점차 생각이
바뀌어가고있다.

이곳의 어르신들을 보면 가족들이 가끔씩 정말 가끔씩 찾아오고 아예 1년여 동안 연락이 없는 어르신들도 계신걸로 알고있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나뿐만 아니라 여러 실습생, 선생님을 봉사하러오시는
분들을 대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 표현을 어떡해 해야할진 모르지만
계속 마음이 가고 정이가고 집으로 오는 버스안에서도 생각이 난다.
요새는 집에오면 부모님께 어르신들에 대한 얘기만 하기 때문이다.
아직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아계신다. 근데 이곳 어르신들께 대하는것 만큼
싹싹하게 대하진 못하는것 같다. 따로 살고 있기때문이라는게 변명에 불과하지만 여기에 와보니 속으로 자식들 생각을 정말 많이 하고 계신것같다.
틈틈히 전화도 드리고 가끔씩 찾아뵈고 다른것보다는 얘기도 많이하고
말벗이 되어드려야겠다. 아직 실습이 끝나려면 2주는더 남았다.
아직5일밖에 하지않은 실습..

생각이조금씩 바뀌고있는나.. 실습이 끝나고나면 더 느끼고 많은것을
얻어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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